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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근교여행] 하코네 당일치기 @하코네BLOG/도쿄직장인 2020. 10. 9. 15:36728x90반응형
하코네 여행의 시작. 도쿄에서 하코네까지 가는 방법은 많지만 어찌됐든 오다와라역을 거쳐서 하코네로 들어가야한다. 연휴의 한 중간이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한산한 오다와라 역에서 1박2일 하코네 왕복 표를 구매하고 역으로 들어갔다.
기차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오다와라 역에서부터 기차를 볼 생각에 설렜겠지만 난 음.. 빨간 기차군이란 감상평 밖에 못적겠다. 꽤나 오래되어보이는 기차를 타고 하코네의 초입 하코네유모토로 향한다.
오다와라에서 기차를 타 하코네유모토 역까지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도착해서 역에 내리니 신선한 공기가 처음으로 와닿는다. 당일치기라 시간이 촉박해 하코네유모토를 제대로 둘러보진 못했지만 한적하고 이런저런 상점이 많은걸 보아하니 이 곳에서 하루 머무르는 일정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코네유모토에서 모토하코네코까지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열차를 이용하거나 버스를 이용하거나. 내가 갔을 때에는 작년 태풍피해복구가 끝난 시점이어서 버스를 이용할 수가 있었다. 멀미가 심한 분들이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버스 옆으로 낭떠러지가 보이고 되게 좁고 구불거리는 거리를 거침없이 나아가기 때문이다.
버스에서 내려 유명한 하코네 신사로 향하는 길.
호수와 바로 맞닿아있는 곳에 이렇게 커다란 신사게이트(?)가 있다. 많이 기대안했는데 실제로 보니 예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묘한 신비감과 뒤로 보이는 자연이 어딘가 미지의 세계로 날 이끌어줄 것만 같았다.
신사를 잠깐 둘러보고 해적선 이동시간에 맞춰 배를 탔다. 해적선 선착장 앞 베이커리에서는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빵과 커피를 사먹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뭔가 평온해보이고 좋아보였다. 그 빵집은 아래 주소에 🔦
해적선의 내부는 외부의 알 수 없는 형상에 비해서는 깔끔하고 엔틱한 모습이었다.
모토하코네에서 토겐다이코까지는 후지산도 보인다는데 내가 갔던 날은 구름이 많아서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다. 당일치기라 아침 5시부터 나와서 돌아다닌 탓에 선착장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는데 꽤나 맛있었다. 음식보다도 점원의 그 거부할 수 없는 친절함이 더 기억이 남지만..
점심도 먹었으니 막간을 이용한 기념품 구경. 이런저런 귀여운게 많았다.
토겐다이에서 소운잔까지는 로프웨이로 이동한다. 로프웨이로 이동하는데 코로나 덕택에 많은 인원과 함께 타지 않아도 돼서 좋았다. 풍경을 감상하고 가다가 점점 코끝을 스치는 냄새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유황 냄새였다.
이렇게 화산지형을 본건 홋카이도 노보리베스에 이어 두번째인데 그래서 그런지 되게 신기할게 없어서 아쉬웠다. 대신에 바람이 많이 불고 산이라 추워서 정신은 바짝 차려졌다.
구름에 약간 가려진 후지산도 보고 여기 명물 검은유황계란도 먹으며 여기저기 둘러보며 쉬다가 다시 케이블 카를 타고 하산했다.
오와쿠다니 검은 계란은 일반 계란과 사실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찜질방에서 먹는 맥반석 계란이 훨씬 맛있다고 장담한다..
로프웨이 한번, 등산케이블카 한번 타고 내려오면 드디어 고우라에 도착하는데 소운잔에서 조각의 숲 미술관이랑 걸어서 10분 정도 걸려서 천천히 맑은 공기를 느끼고 걸어가기 좋았다.
특히 조각의 숲 미술관이 상당히 퀄리티있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 많았는데 조경자체도 깔끔하게 되어있어서 자꾸만 걷고 싶었다. 산책하듯 이곳 저곳을 걸으며 작품을 감상했고 족욕을 할 수 있는 곳도 있어서 다리의 피로도 풀 수 있어 좋았다.
그렇게 오다와라- 하코네유모토-모토하코네코-토겐다이-오와쿠다니-소운잔-고우라를 거쳐 다시 오다와라에 도착했다. 오다와라는 정말 평범한 동네라서 마땅히 괜찮아보이는 식당도 없길래 저녁을 먹지 않고 바로 집으로 왔다.
당일치기로 갔던 여행이라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지만 공기도 좋고 구경거리도 많아서 정말 즐겁게 여행하는 기분을 낼 수 있었다. 다음번에 간다면 온천도 즐기면서 느긋하게 하코네를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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