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근교여행] 가을단풍엔 쇼와기념공원 @타치가와

도쿄 도심에서는 꽤나 먼 곳인 타치가와에 위치한 쇼와 기념공원은 봄이나 가을에 경치를 즐기기에 알맞은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단풍이 이쁘게 물들기로 유명해서 가을에 꼭 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JR선인 타치가와역에서 내리면 공원까지 30분은 걸어야하기 때문에 JC선인 니시타치가와에서 내려서 공원에 입장하는 편이 훨씬 몸의 피로를 덜 수 있다.

티켓은 자동판매기에서 성인 두매 구매.
총 900엔이었다.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높은 나무들. 일단 입구에서 왼쪽으로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풍경을 감상하기로 동선을 짰다.

출처 쇼와기념공원 홈페이지

水鳥の池
호수보단 약간 작은 사이즈의 연못에는 어릴적 한국의 어린이 대공원에서 보았던 오리보트를 타는 곳이 있다.

많은 연인들과 가족들이 삼삼오오 줄지어서서 오리보트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었고 연못에는 이미 많은 오리가 띄어져있었다 ㅎㅎ 힘들겠다,,생각만.

연못을 지나 쭈욱 가다보면 나오는 은행나무 터널. 일명 <かたらいのイチョウ並木>.

노오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마치 은은한 황금색처럼 보였고 보자마자 연신 감탄을 했다. 많은 인파덕에 사진찍을때마다 누군가와 같이 찍혔지만 풍경이 예쁘니 절로 마음도 여유로워졌다.

근데 웃겼던건 사람들 앉아서 찍으라고 마련된 벤치에 강아지들도 올려서 찍는 주인들 때문에 뭔가 귀엽고 웃겼다ㅎㅎㅎ 강아지들도 이 가을을 즐겨야지.

은행나무 옆으로는 여러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있어서 농구, 말굽던지기 등 생소한 구기종목 스포츠도 가족단위로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름모를 예쁜 꽃나무들도 보이고 자전거 도로가 따로 마련되어있어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많았다.

어린이 숲이라고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도 많이 마련되어있어서 (그리고 엄청 넓다..!) 아이들이 놀기 좋게 되어있었다.

중간중간 화장실과 휴식공간엔 간단한 음식과 스낵, 아이스크림을 파는 상점들이 마련되어있었는데 맛도 괜찮았다.

단연 인기있었던건, 케밥, 당고, 아이스크림!!

예쁜 빨간 단풍이 인기였던 일본정원. 일본 정원의 예술적인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정원에 마련된 가옥에서 보는 가을의 모습이 정말 예뻤다.

정원 연못에 반사되던 햇빛의 아스라함도, 사람들의 재잘거림도 다 하나의 풍경이 되었던 시간이었다.

풍경을 보다가 사진을 찍고 다리가 아프면 잠시 쉬면서 열심히 구경했다. 나무들이 생각보다 울창하고 크기도 커서 여기가 잠시 캐나다인가,,하는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공원을 거의 다 봐갈즈음엔 꽃 정원 같은 공간이 있어서 구경했는데 레몬색의 예쁜 코스모스가 특히 기억에 남았다..! 크림레몬색이라니. 집 안 꽃병에 꽂아두면 정말 화사할거 같은 그런 색이었다!

쇼와기념공원의 삼분의 일은 차지할 거 같은 엄청난 크기의 광장. 광장 한 가운데에는 백년정도는 살았을법한 나무가 드넓은 잔디 위에 우뚝 서있어서 풍경의 미를 더하는 느낌이었다!

해가 4시쯤이면 뉘엿뉘엿 지기 시작했다,, 가을 끝자락이 되니 해가 빨리져서 초큼 아쉽다. 그래도 해의 농도(?)라고 해야할까. 빛이 달라졌을 뿐인데 보이는 풍경도 달리보이는 느낌이랄까. 더 나른해지고 여운이 나는 그런 모습,,

공원을 전부 둘러보고 나올때에는 타치가와역 출구로 나왔는데 나오는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출구쪽으로 다다르면 저렇게 큰 분수가 보이고 무슨ㅋㅋ 프랑스 베르사유처럼 조경이 되어있음ㅋㅋㅋ 농담으로 베르사유 안가도 되겠다 했다는,, 옆으론 단풍나무 터널이 주르르 줄지어있어서 다시한번 단풍나무 터널로 거닐 수 있당.

공원만 둘러보면 끝인가? 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타치가와 역 주변엔 이케아와 그린스프링스 몰이 입점해있어서 볼게 더 남아있다..! 저녁은 여기서 해결하기 안성맞춤이다🥰

https://www.showakinen-koen.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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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 쇼와 기념공원
3173 Midoricho, 立川市 Tokyo 190-0014 일본
+81 42-528-1751
https://goo.gl/maps/16YBTNJG5e4zcYbB9

국영 쇼와 기념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