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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카페] 긴자 레트로 커피 전문점 츠바키야 코히 椿屋珈琲店本館FOOD/일본 2020. 7. 20. 21:29728x90반응형
오랜만에 긴자에서 구경 좀 하다가 이대로 집에 가기 아쉬워 구글로 퀵 검색후 가게 된 츠바키야 코히.
건물 위치는 긴자 메인 대로변에서 한블럭 들어오면 바로 보인다. 가게 자체는 2층에 위치해있어서 오래된 목조 계단을 타고 올라가야 입구에 다다를 수 있다.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계산대와 그 옆으로 보이는 맛있는 케익들. 홍차 쉬폰 케익과 초코케익, 치즈케익, 마롱케이크와 2020년 신작 케익도 보인다.
입구가 있는 2층은 금연석이고 3층은 흡연석으로 되어있어서 담배냄새를 괴로워하는 나는 이게 매우 기뻤다ㅋㅋㅋ아예 층이 나뉘어져있어 기분 좋게 커피 마시러 왔는데 담배냄새에 버무리 되지 않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내부 인테리어는 쇼와 2년 그대로 라고 한다. 쇼와 2년은 1927즈음을 말하는데 우리나라에도 이때즘에 모던 걸, 모던 보이하면서 서양식 커피숍이 유행할 때였어서 당시 멋쟁이인 사람들이 이 곳에 와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눴을 생각을 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대략적인 메뉴. 커피 뿐만 아니라 식사류도 마련되어있고 빙수도 판매하고 있었다.
나는 케이크 세트로 프리미엄홍차쉬폰케익과 추천받은 마일드한 커피(커피 이름은 까먹음ㅜㅜ)를 주문했다.
프랑스 풍 메이드 옷을 입고 서빙을 하는 모습이 정말 신선하다 못해 당황스러웠다. 여자 점원은 저런 메이드 유니폼을 입고 일하는 모습이었고 남자점원도 옛날 집사같은 옷차림으로 일하고 있어 좀 놀랬다.
한가지 인상깊었던 건 이 벨벳 쇼파였다. 얼마나 오래된 물건인지는 모르겠지만 고운 그린색 벨벳 쇼파에서 퀘퀘 묵은 냄새도 안나고 폭신폭신 편안한 착석감을 주어서 정말 좋았다.
메이드 옷을 입은 점원이 이렇게 찻잔을 세팅해준다.
"설탕을 준비해드릴까요?"라고 물어서 해달라고 부탁했다.
커피를 따라주는 점원의 모습. 커피를 마시러 왔을 뿐인데 정성스런 서빙에 몸 둘 바를 모르겠더라.
츠바키야 커피는 알코올램프 같이 생긴 유리구에 열을 가해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인 사이폰 커피가 시그니쳐이다. 한국에는 아직 대중적이지 않지만 일본에는 워낙 대중적이라 많은 이들이 마신다고 한다.
아, 문득 부산 중앙동에서 사이폰 커피를 마신 기억이 뇌리를 스쳤다. 이렇게 아무 상식 없이 경험했던 기억이 비로소 나의 상식이 되는 과정이 좋다.
적당한 온도의 커피와 홍차 쉬폰 케이크. 케이크의 크기가 생각보다 크고 혜자스러워서 놀랬다.
커피는 점원의 추천대로 마일드하고 산미가 약간 느껴지는 맛있는 커피였고, 홍차 맛이 진하게 나는 홍차 쉬폰과 정말 잘 어울렸다.
가게는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해주고 있어 커피와 케이크를 먹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 안성맞춤이었다.
언젠가 책 한권들고 와 조용히 커피를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예쁘고 이쁜 자수정 같았던 설탕. 그리고 금빛 스푼.
화장실은 3층에 위치해있어 올라갔다 내려오며 내부 인테리어를 감상하는데 차분한 인테리어가 분위기를 더해주었던것 같다. 다이쇼시대를 모티브로 해서 그런가 그 시절로 돌아간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쇼와 시절 이 근방에 츠바키 (동백꽃)이 많아 츠바키야 라는 명칭이 붙었다고 하는데 이런 커피를 마시며 창 밖으로 동백꽃을 바라보는 것도 운치 있었겠다 싶었다.
일본에 머무르는 동안 사이폰 커피의 정수를 더 느끼고 싶다고 생각했던 하루였다.
https://www.towafood-net.co.jp/cafe/store/tubakiya_ginza7chome/tabid/222/Default.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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