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이어트 중이라 알바 하는 곳 근처 맛집을 찾다가 알게된 푸딩아라모드라는 디저트. 유래는 도무지 모르겠으나 일단 비쥬얼만으로 나의 식탐을 매우 자극했던 이 디저트가 울 동네에 유명한 곳이 있다길래 바로 달려갔다.
입구는 상당히 낡았다. 퀘퀘묵은 먼지 냄새가 날거 같은 외관을 보며 입구로 들어갔다. 이런 바&카페에서는 담배냄새가 많이 나서 잘 안갔는데 역시나 담배냄새가 많이 났다 ㅠㅠ
매장에서는 올드재즈가 흘러나오고 있고 매장 안은 사람이 없을 거 같은 외관에 비하면 사람들로 꽤나 북적이고 있었다. 인테리어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쇼와시대 느낌이 많이 남아있었다.
기본 런치메뉴와 식사류, 드링크 종류들. 가격이 상당히 싸고 괜찮다. 특히 바질 파스타와 구운 치즈 카레가 맛있다고 하는데, 오늘 나의 목적은 푸딩아라모드이니 이걸 주문했다.
나이가 지긋하신 점원 할아버지께서 “시간이 좀 걸리는데 괜찮으시겠냐”고 물어서 괜찮겠다하고 주문했는데 기다리는 동안 담배냄새에 꽤나 곤역을 치뤘다.
20분 정도 걸려 나온 푸딩 아라모드. 보자마자 입이 떡 벌어졌다ㅋㅋㅋ과일로 조각을 한듯 예쁘게 깍여져 나온 과일들을 보고 “점심 먹고 오지 말걸”이라고 생각했다.
예쁜건 한번 더. 밑에 메론은 모형그릇이라 내심 메론인줄 알고 기대하고 갔는데 약간 실망했다. 윗쪽으론 과일이 듬뿍 올려져있고 밑에는 생크림, 그 아래는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견과류가 들어가있었다.
맛은 생각보다 평범. 그냥 과일에 생크림 찍어먹는 맛이다 ㅎㅎ 푸딩이 들어가있을 줄 알았지만 없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800엔에 이정도 퀄리티의 푸딩아라모드를 먹을 수 있다는게 놀라웠다. 과일이 먹고 싶다면 이걸 먹어도 될 정도로..
난 점심까지 먹고 푸딩아라모드를 먹어서 좀 배불렀지만 점심을 덜 먹은 상태(?)에서 이 디저트를 먹는다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을거 같다.
가게에서 담배를 피울 수 있는게 흠이지만, 흡연자에게는 좋은 공간이 되어줄것이고 일본식 옛날 카페를 느껴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좋은 추억거리가 되어줄 카페 체리.
단, 푸딩아라모드는 재료소진시 품절 될 수 있으니 이를 명심하고 방문하는게 좋겠다.
チェリー
5 Chome-19-8 Kamata, Ota City, Tokyo 144-0052 일본
+81 3-3735-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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