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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여행] 홋카이도 힐튼 니세코 빌리지 호텔 @니세코BLOG/도쿄직장인 2020. 7. 12. 23:19728x90반응형
2017년 홋카이도로 3박4일 여행을 다녀왔었다. 그때는 패키지 여행이었기 때문에 가이드가 인솔하는데로 따라가서 별다른 어려움도 없었고 자유여행이 아닌지라 커다란 재미도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고즈넉한 시골마을과 아름다운 자연을 본 그때 여행이 참 좋았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 중에서도 제일 좋았던 건 니세코에서 머무른 힐튼 호텔! 기억을 더듬으며 그때 여행을 추억해봐야겠다.
홋카이도 니세코는 후지산을 방불케하는 요테이산이 보이는 곳에 위치해있다. 요테이산은 겨울이면 눈이 잔뜩 쌓여 겨울철 스키여행을 오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겨울에 가면 스키도 타보고 좋았을 듯 하지만 내가 갔을 때는 10월의 초입이라 아쉽게도 스키는 못타고 돌아왔다. 그래도 유명한 스키명소 답게 가을초부터 기온이 겨우 영상에 머물러서 꽤나 추웠다.
힐튼 니세코 호텔 정문. 할로윈 기간이라 귀여운 호박들이 데코되어 투숙객들을 반기고 있다.
나 혼자서 머물렀던 트윈 디럭스 룸. 공간도 넓고 상당히 쾌적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보였던 속이 뻥 뚫리는 창문 뷰가 정말 좋았다.
내 룸에서는 아쉽게도 요테이산은 잘 보이지 않았다. 물론 정면으로 보이지 않았을 뿐이지 산 귀퉁이는 보여서 구름에 신비롭게 가려진 요테이 산 주변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좋았다.
룸은 전체적으로 따스한 분위기였고 티비 옆에 걸려진 가느다란 거울이 지는 노을빛에 꽤나 미학적으로 보여졌었다.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바깥의 풍경과 함께 어우러지는 느낌이었다.
서랍에 가지런히 놓인 유카타. 이 옷은 입고 니세코 호텔에서 제공하는 온천을 즐기러 갈 수 있다.
입었을 때 모습ㅋㅋㅋ상당히 컸다. 온천도 노천 온탕과 실내 온천이 있어서 왔다 갔다 하면서 사용하기 좋았다. 특히 노천 온천을 하며 맡는 시원하고 맑은 공기가 두 눈을 탁 트이게 해주는 기분이라 투숙하는 내내 노천 온천은 꼭 했다ㅋㅋ 기본 샴푸와 린스, 바디워시, 로션 등 다 갖춰져있어서 수건만 가져가면 됐다.
호텔 피트니스 센터. 꽤나 넓고 장비가 잘 갖춰져있었다. 운동하러 들어갈까 한번 쉭 둘러보고 그냥 나왔다.
정말 마음에 들었었던 로비 겸 라운지. 라운지를 중심으로 한 쪽은 리셉션, 한 쪽은 바가 있었다. 추운 지역인만큼 호텔 내부에 들어왔을 때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도록 인테리어 돼있었다. 층고도 상당히 높아서 답답한 느낌이 안들어서 굉장히 마음에 들었었다. 아, 그리고 호텔 바깥에 나가면 아무것도 없는 곳이라 한쪽 구석엔 작은 매점도 있어 이용하기 편리했다.
아치형으로 설계가 되어있어 계단을 빙빙 돌아 올라가는 내내 보이는 인테리어와 조명이 고급지고 예뻤다.
패키지였던만큼 저녁도 제공이 되었는데 뷔페식으로 먹음직스런 요리들로 채워져있었다. 대게, 스시, 소바, 치킨 등 원하는대로 맘껏 먹을 수 있어서 흡족했던 식사였다. 그나저나 이때 왜 이렇게 이 곳을 즐기지못했지..아마 아직 패키지 여행은 늙은 사람들이나 하는거라고 생각할 때여서 그런가보다. 지금 생각하면 이런 호화가...ㅎㅎ 나를 이끌고 가준 부모님에게 감사하다 참 ㅠㅠ
저녁을 먹고 온천을 하고 매점에서 산 삿포로와 당고를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 생각보다 당고는 짜고 너무 달아서 버려버렸고 맥주도 조금 마시다 기절했던 기억이 난다.
아침에는 바깥 풍경이 참 예뻐서 하염없이 바라봤다. 시간만 충분하다면 저벅저벅 걸어 저 땅의 끝까지 걸어가고 싶었다.
다음 행선지로 가기 전, 혼자 호텔 주위를 산책했다. 비가 줄곧 온 터라 축축하게 젖은 바닥이 축축하게 젖어있다.
겨울철에 이용할 수 있는 스키장 리프트가 보인다. 아침임에도 흐려서 가을의 쓸쓸함이 문득 보이지만 이곳도 겨울이면 눈이 쌓여 스키장으로 북새통을 이룰 생각을 하니 그 모습이 상상이 안갔다.
산책로를 따라 가다보면 있는 작은 빌리지. 멀리 못나가는 투숙객을 위해 작게 여러 상점을 운영하는 곳인가 본데 내가 갔을 땐 운영을 안했다. 아쉬운 마음에 아무도 없는 빌리지는 걸으며 센과 치히로가 생각나기도 했다.
골프장도 보이고 곳곳에 나뒹구는 호박이 정말 귀엽다 ㅋㅋㅋㅋㅋ
호텔에서 떠나기 싫은 발걸음을 뒤로하고 관광차에 몸을 싣었는데 보이는 요테이산의 모습에 일행들 모두 감탄을 금치못했다. 정말 높고 컸다. 이때까지 숱한 여행을 다니며 아름다운 광경을 봤는데도 자연의 모습은 볼때마다 놀랍고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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