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맛집] 교토 사천요리 전문점 타이호(大鵬)

교토에 놀러 왔지만 일본다운 일본음식은 당기지가 않아서 사천요리 전문점 타이호를 방문해 보았습니다

 

 

입구부터 중국 스러움이 물씬 느껴지네요

 

메뉴1

메뉴2

 

예약을 안 하고 방문하였는데 때마침 두 좌석이 비어있어서 착석할 수 있었습니다

 

손님이 대부분 중국계이거나 일본 로컬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들이 느끼는 이 중국요리의 맛이 궁금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메뉴가 상당히 많았지만 구글 리뷰에서 평이 좋은 메뉴를 하나씩 주문해 보았습니다

 

 

이 식당의 시그니쳐 요리, 테리동킨시 (てりとんきんし) 미니 사이즈입니다

 

뽀얀 닭 육수도 같이 주네요

 

테리동킨시의 킨시는 계란 지단을 말하는데 모양이 마치 금(金) 같다고 하여 유래된 말이라고 합니다

 

밥 위에 계란 지단, 그리고 돼지고기 테리야키의 단촐한 구성이었지만

 

맛이 불고기 덮밥같고 미니사이즈지만 양이 꽤나 되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일본에 와서 사랑하게 되어버린 마파두부입니다

 

산초맛이 얼얼하게 나면서 적당한 맵기의 음식이었어서 밥도둑이 따로 없었습니다

 

 

옛날 탕수육(昔ながらの酢豚)입니다

 

일본에도 탕수육이 있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는 한국식 바삭한 탕수육이 그립습니다...

 

그걸 달래주기 위해 중화요리점을 오면 꼭 탕수육을 시킵니다

 

달달하고 맛있는 게 우리가 아는 탕수육의 맛과 거의 비슷합니다

 

 

그리고 대망의 산라탕면....

 

갑자기 맛이 너무 궁금하여서 주문해 보았는데....

 

정말 크나큰 실수였습니다

 

식초를 들이부어 만든 듯한 식초면에 토마토계란이 들어간 끈적한 중국식 수프가 함께 있는 음식인데

 

먹으면 먹을수록 면의 신맛이 강해져서 도중에 먹는 걸 포기해 버렸습니다

 

오히려 수프 자체는 신맛이 없었어요. 차라리 소룡포를 시켜 먹을 걸 하고 후회를 살짝 했습니다

 

 

11월 방문 당시의 휴무일 공지입니다

 

정기휴무는 화요일이나 꽤나 쉬는 날이 많아서 잘 맞춰가셔야 할 것 같아요

 

가시기 전에 전화를 해보고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곳은 와인도 판매하는 곳이라 와인도 마실 수 있는 점이 색달랐습니다

 

그리고 관광객이 아예 없고 교토주민들만 많았어서 맛집을 잘 찾아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아, 참고로 라스트오더는 오후 8시 반까지이니 저녁을 드실 분들은 조금 빨리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