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맛집] 키치쵸지 재일교포 야키니쿠 이조원(李朝園)

다시 하늘길이 열리게 되어 반가운 친구들을 도쿄 하늘 아래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키치죠지에서 만나 비오는 이노카시라 공원을 구경하고 친구들이 먹고 싶어하는 야키니쿠를 먹으러 키치죠지역 주변을 서성였는데요

 

도쿄는 주말엔 예약을 하지 않으면 들여보내주지 않거나 한시간 이상 웨이팅을 하는 곳이 대부분이라

 

3곳 정도 튕긴 뒤에야 겨우 자리 있는 곳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 곳이 바로 재일교포분이 운영하시는 야키니쿠 식당 이조원입니다

 

 

가게 입구에 진열된 물건들이 한국적인게 많았습니다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이어가고자 하는 주인분의 노력일까요?

 

 

가게는 1층에 위치한 것이 아닌 건물 4층에 위치해있어서 관광객이 아니라면 다소 찾아가기 힘든 곳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관광객보다는 일본 현지분들이 많이 방문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좌석을 안내 받고 이동하는데 홀도 정말 넓고 좌석도 정말 많은게 인상 깊었습니다

 

좌식 자리를 안내 받고, 앉자마자 생맥주를 한개씩 주문해 시원하게 입가심을 하고

 

 

늦은 시각도 아닌데 품절인 부위가 많아 갈비살과 하라미살을 주문하였습니다

 

그리고 일본 야키니쿠는 한국인 입맛에 짜기 때문에 밥과 김치도 추가로 주문.

 

 

뜨거운 숯화로에서 와규 갈비살이 맛있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인 특: 고기 받으면 바로 불판에 다 올리기

 

옆의 일본인들은 얼마 되지도 않는 양을 세월아 내월아 구워먹고 있는데

 

막 한국에서 친구들은 접시에 있는 모든 고기를 바로 불판에 올리는 걸 보고 이게 한국인이지 하며 속으로 웃었습니다 ^^

 

잘 구워진 고기를 흰 쌀밥과 함께 먹으니 친구들도 맛있다고 연신 말해서 힘들게 찾아온 보람이 솟구치는 것 같았어요

 

 

한국식 냉면과 다르다고, 제가 주도해 시킨 일본식 냉면입니다

 

냉면에 체리와 파인애플이 들어간다니.. 거기다 미역까지...하핫

 

알 수 없는 고명 천지이지만 한국과는 다른 색다른 맛에 은근 손이 가는 냉면이었습니다

 

(사실 맛은 추천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조원 야키니쿠는 1974년부터 이 키치죠지에서 운영을 해온 고깃집입니다

 

일본에서 파칭코와 야키니쿠는 대표적인 재일교포의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 속에는 눈물 젖은 슬픈 차별의 역사가 서려있지만

 

이제는 일본인들에게도 추억의 음식이 되고 관광 온 한국사람들에게도 꼭 한번은 먹어보고 싶은 음식이 되었다는 것에

 

세월의 격세지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https://tabelog.com/tokyo/A1320/A132001/13005772/

李朝園 吉祥寺店 (吉祥寺/焼肉)

 

예약을 하고 간다면 더 좋고, 안해도 자리가 많기 때문에 키치죠지에서 놀다가 들르기에 제격이었던 야키니쿠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