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맛집] 백종원 스트릿푸드파이터 도쿄편 시부야 토리카츠 渋谷 とりかつFOOD/일본 2020. 10. 25. 20:35728x90반응형
배고플 때마다 찾아보는 백종원의 스트릿푸트파이터. 그 중에서도 도쿄편에 나온 시부야의 맛집 토리카츠에 다녀왔다. 그나저나 스트릿푸트파이터 은근 여행할 때 편리하다. 도쿄도 그렇고 터키도 그렇고..다시 갈 미국여행에서도 요긴하게 활용해야겠다 사.랑.해.요. 백종원 슨.생.님!
토리카츠 식당은 시부야 메인 스트림에서 시부야도겐자카 거리로 쭉 가다가 위와 같은 큰 게이트가 나타날 때 여기로 들어가 언덕을 좀 올라가다 보면 지파이 식당이 보이고 그 옆에 난 작은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발견할 수 있다. 생각보다 구석에 위치해서 찾기 어려웠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가는 길에 맛있는 식당이 많아서 그게 더 고난이었다...
어쨌든 이런 허름한 외관을 확인하고 지하 1층(이라기엔 반지하)에 위치한 토리카츠 입구로 들어서면 특유의 돈가츠 집 기름냄새가 풍겨온다. 내가 갔을 땐 토요일 주말 점심이긴 했지만 코로나 탓인지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았고 웨이팅도 적어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다.
줄이 꽤나 긴 경우에는 점원이 나와서 미리 주문을 받는데 구글 리뷰에 한글 메뉴판이 있으니 그걸 보고 주문하면 된다.
식당 안은 일본 특유의 오래되고 낡은 느낌이 강했는데 특히 그 느낌을 확 느끼게 하는 건 바로 벽에 걸린 붓으로 쓴 메뉴들이었다. 언제적은 것인지 모르겠을정도로 색이 바란 종이가 "도대체 여긴 얼마나 오래된 곳일까"하는 의문을 가지게 했다. 좌석은 바 테이블 형식으로 나란히 앉아서 먹어야하고 최대 15명 정도 수용가능한 아담한 식당이었다.
나는 3품정식으로 토리카츠, 카니크림고로케, 나스후라이를 주문했고 같이 간 친구는 토리카츠와 돈카츠를 주문했다. 주문은 2품, 3품, 4품 세트로 주문할 수 있는데 4품도 1050엔으로 시부야 중심가에 위치해있는 식당인데도 이 정도 가격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게 다소 놀라웠다.
요리하시는 할아버지가 다소 주문을 헷갈려하시는 모습이 보였지만 어찌됐든 내가 주문한건 제대로 나왔다. 양이 그리 많지도 않고 딱 시킨대로 나왔다. 양배추 양도 생각했던 것보다 적었고 밥도 보통에서 약간 적은 정도에다 국은 그냥 흔한 미소시루. 그래도 이렇게 850엔이라니!
일단 옆에 놓여있던 돈카츠 소스를 접시에 한껏 끼얹고 맨 첫입으로 토리카츠를 먹었는데 한 입 베어물자마자 아삭하게 씹히는 빵 가루와 부드러운 기름 육즙이 튀어나오는 닭고기가 느끼하지 않고 맛있었다! 닭고기 비린내도 안나고 부드럽게 익어서 정말 먹기 좋았다.
그 다음으로는 나스 튀김을 먹어봤는데 이것도 가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먹어보길 추천한다. 가지 특유의 심심한 단맛과 튀김의 기름이 입 안에서 어우러져서 그냥 절로 사람을 행복해지게 만드는 맛이었다.
그리고! 대망의 게살크림코로케. 나는 일본에 1년 넘게 살면서 아직 이걸 먹어본적은 없었는데 이걸 먹자마자 "아..이런맛이구나" 싶었다. 젓가락으로 먹으려고 집어서 들어올리면 코로케 속이 부드러워서 반으로 뚝 잘라져 접시 위로 떨어져버리는데 정말 입 안에서도 게살크림의 맛은 느낄 새도 없이 사라져버린다. 게살과 크림이 섞였는데 안 맛있을 수가 있나..싶다.
생각보다 양이 적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착각이었다. 남은 밥과 국까지 클리어하고 나니 꽤나 배가 불러서 놀랐다. 마지막 입가심으론 시원한 우롱차. 이렇게 두 접시 먹고 총 1550엔이 나왔다.
tabelog.com/tokyo/A1303/A130301/13001699/
타베로그에는 별점 3.66에 위치해 있으며 일요일은 정기휴일이다. 일본 특유의 낡고 오래된 가게인만큼 카드 결제보단 현금 결제를 선호하고 점원도 친절하다. 위생면에서는 다소 깔끔하다고 느껴지지 않았지만 크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다. 가격도 적당해서 시부야에서 간단하게 한 끼 해결하기 좋았다.
728x90반응형'FOOD > 일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쿄맛집] 미슐랭 원스타 르캉케 Requinquer (0) 2020.11.16 [도쿄맛집] 신주쿠 우동신 うどん慎 (0) 2020.11.01 [도쿄맛집] 혼밥의 완성은 야키니쿠, 야키니쿠라이크 / 焼肉ライク @신바시 (0) 2020.10.05 [도쿄맛집] 시모키타자와 히로키 오코노미야끼 (0) 2020.09.12 [도쿄맛집] 인디안 카레라이스 옛날식 시나소바라멘 @하스누마 (0) 2020.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