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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맛집] 시모키타자와 히로키 오코노미야끼FOOD/일본 2020. 9. 12. 14:21728x90반응형
난 요코하마와 근접한 남쪽에 살아서 사이타마 같은 북쪽 동네는 잘 갈 일이 없다. 애초에 한번 마실 나갈려고 하면 큰 맘 먹고 나가는게 이제 습관이 돼서..아직 일본에 못가본 곳이 많은데, 오랜만에 기분이 좋아 가고 싶었던 시모키타자와에 가봤다.
건물들도 낡고 오래된 느낌이 물씬 났지만 중간중간 젊음이 느껴지는 그래피티와 빈티지 샵, 카페들, 맛집이 많이 있어서 둘러보기 적당했다.
시모키타자와에 방문한 사람이라면 한번씩 들른다는 히로키 오코노미야끼 식당. 고독한미식가 시즌1에도 소개되었던 식당으로 한국인들에게도 아주 유명한 맛집으로 소문이 나있다.
여기는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끼로 유명한데 히로시마 오코노미야끼와 오사카의 오코노미야끼의 차이는,
히로시마풍은 양배추나 고기, 밀가루 등의 재료들을 켜켜이 얹어 튀긴 달걀을 올리는게 특색이라면 오사카풍은 이런 재료들을 먼저 섞고 요리를 하는 데에 차이가 있다. 오사카풍은 일반적으로 손님 테이블 당 하나씩 그릴이 있으며 고객이 직접 오코노미야끼를 만들 수 있게 되어있다고 한다.
아래는 내가 다녀온 오사카 오코노미야끼 식당 🔽
아기자기한 가게의 풍경. 평일에다 점심시간이 약간 지난 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한산한 모습이었다. 덕분에 가게 안을 충분히 구경하며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여름하면 낮에 마시는 맥주도 빠질 수 없으니 시원한 생맥주를 한 잔 주문했다. 얼린 맥주잔에 시원한 생맥주가 따라져 나오니 정말 먹음직스러워보였다. 시원하게 한 입하면서 기다리는데 오코노미야끼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갔다.
이 식당의 장점은 이렇게 오코노미야끼를 제조하는 과정을 손님이 다 눈 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다.
내가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제일 유명한 소바네기 오코노미야끼! 보기만 해도 입 안에 파 맛이 연상될 만큼 듬뿍 올려진 파와 끈적한 히로시마풍 소스, 그 밑으론 양배추와 고기, 소바가 볶아진 맛있는 오코노미야끼였다.
꽤나 큰 오코노미야끼를 4등분으로 나눠 앞접시에 담아 첫 입을 먹는데 파 맛과 소스, 양념이 베인 소바가 입 안에 들어와 정말 만족스러운 맛을 냈다. 소스가 정말 맛있었다! 너무 짜지도 달지도 않고 딱 간이 적당히 소스였다. 더불어 시원한 맥주와 함께 먹으니 금상첨화였다.
옆쪽엔 마요네즈와 생강 통도 있어서 원하면 맘껏 뿌려 먹을 수도 있다. 나도 마요네즈를 듬뿍 얹어먹었는데 일본 마요 특유의 시큼하고 느끼한 맛이 오코노미야끼의 파의 매운맛과 어우러지면서 훨씬 풍미가 가득한 맛이 되었다. 파의 매운맛이 싫은 분이라면 마요네즈를 뿌려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혼자서 다 못먹을 줄 알았지만 게눈 감추듯 사라진 나의 점심식사. 정말 잘 먹었다!
가격은 꽤나 나가는 편이지만 맛이나 서비스는 매우 좋았다. 오코노미야끼의 크기도 꽤나 크고 재료도 아낌없이 들어가서 가격대비 만족스럽게 식사할 수 있었고 일본 특유의 오코노미야끼 식당을 찾는 분이라면 여행시 한번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듯. 맥주와 곁들여 먹을 여러 단품도 판매중이라 저녁에 방문한다면 오코노미야끼 뿐만 아니라 이런 저런 메뉴도 함께 먹으면 더 좋은 식사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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