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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사카맛집] 미슐랭 빕구르망 북부 스페인요리 파인다이닝 DukkAh
    FOOD/일본 2020. 8. 1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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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오사카 여행온지 4일째 되는날, 미슐랭 빕구르망에 선정된 레스토랑에 가는 것 빼면 딱히 계획도 없었던 날이었다.

     

    아침에 느즈막히 눈을 뜨고 나갈 채비를 하고 런치로 예약해둔 DukkAh로 향했다.

     

     

    런치를 11:30에 예약한터라 레스토랑 안은 아직 아무 손님도 오지 않았고 쉐프는 식사준비에 여념이 없어보였다.

     

    좌석에 앉자마자 눈에 띄던건 바로 이 진들. 요리와 어울리는 와인과 진, 다양한 술들을 페어링하는지 다양한 진의 병이 보였고 입구에도 따로 와인 냉장고가 놓여있었던게 인상적이었다. 

     

     

    가게 안의 모습. 내부가 상당히 작다. 좌석은 12인석 정도라 4팀이 예약하면 테이블이 모두 다 차는 구조였다.

     

     

    바 테이블 앞쪽으론 오픈 키친으로 쉐프가 요리하는 모습을 전부 보게 되어있었다. 

     

    여기서도 보이는 저 테이블 위의 술 병들. 기회만 되면 하나씩 페어링하며 음식을 음미하고 싶다.

     

     

    쉐프는 먼저 술을 마실꺼냐고 물어서 점심이긴 하지만 깔끔하게 화이트와인 한잔을 주문했다.

     

    화이트 와인은 Saint-Bris 소비뇽 2017 밖에 없다고 하여 하는 수 없이 (딱히 잘 아는 와인도 없다) 한 잔 주문해서 마셔보았는데 엄청 드라이하지도 않고 적당한 달달함에 앞으로 나올 스페인 요리와 잘 어울릴거 같다고 생각했다. 

     

     

    Saint-Bris는 부르고뉴 북단에 위치하고 있고 소비뇽블랑과 소비뇽그리 모두 허용하는 품종으로 백포도주를 만드는 와이너리라고 한다. 

     

    전형적인 소비뇽 향을 보이지만 루아르 계곡 상류, 특히 Sancerre 및 Pouilly-Fume의 소비뇽 블랑 기반 AOC 와인보다 덜 농축된 와인이 특징이라고 한다. (출처 위키피디아)

     

     

     

    주문한 와인과 요리하는 쉐프의 모습을 보며 잠깐 기다리니 첫번째 에피타이저 수프가 나왔다. 

     

     

     

    차가운 냉호박스프에 이베리코 살라미가 가늘게 썰어져 있고 올리브 오일과 생식용 오사카 꽃으로 데코되어있어 노오란 스프와 꽃이 이루는 색 조화가 정말 예뻤다.

     

    차가운 호박스프를 먹으며 간간이 씹히는 짭짤한 이베리코 살라미가 입맛을 더욱 돋구어주었고 꽃의 식감도 혀를 간지럽혀서 여러모로 혀의 식감을 깨워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순식간에 에피타이저 스프를 해치우니 식전빵과 버터가 나왔다.

     

    버터는 시위드로 만든 버터였는데 맛이 정말 독특했다. 바다의 짠내와 해초의 맛이 그대로 느껴지면서 버터의 버터리한 기본도 충실히 하고 있어서 빵에 발라먹으니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본식 생선 요리로는 참치요리가 나왔다.

     

    겉을 약한 익힌 참치와 바스크 지방의 고추와 오이,파프리카,가지를 갈아서 만든 로메스코 소스, 그리고 일반 야채와 다른 느낌을 주었던 오이줄기도 약간 절여진 상태에서 참치 위에 가지런히 올려져 있었다.

     

     

    기름진 참치의 겉을 약간 익혀 식감의 재미를 더하고 약간 느끼할 수 있는 부분을 살짝 매콤한 로메스코 소스가 커버해주었다. 

     

    오이줄기는 처음 먹어보았는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식감 자체는 약간 거칠어서 호박잎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식초에 살짝 절여져있어서 참치의 느낌함을 잡아주는데 충분한 역할을 했다. 

     

     

    다음 고기 메인으로는 오리고기가 한창 준비중이다. 

     

    쉐프는 느리지만 확실한 동작으로 한 요리가 완성이 되어갈 때마다 조심히 맛을 보며 요리를 완성시켜갔다. 

     

     

    오리고기 요리가 나왔다. 

     

    미디엄 레어정도의 익힘의 오리고기와 주키니, 콩 등이 함께 플레이팅 되어있다.

     

     

    오리고기를 항상 슬라이스되거나 고추장 양념된걸로만 먹어서 스테이크로 먹는 오리고기는 처음이었지만, 상당히 부드러웠고 냄새 또한 전혀 나지 않았다. 곁들여 먹는 소스와 야채와도 잘어울려서 금세 접시는 비워져갔다.

     

     

    테이블 위에 놓여져 있던 귀여운 책자. 

     

    스페인 요리에 관한건지, 프랑스 요리에 관한건지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지금보니 상당히 슬픈사진이다. 

     

    갓 태어난 돼지들 사진 밑에 프로슈토의 사진이 있다니....

     

     

    사진을 보고 있으니 다음 요리가 나왔다. 카니고항으로 한국말로는 게살볶음밥이 되겠다.

     

     

    유럽 최대의 쌀 생산지인 스페인의 쌀을 이용한 카니고항은 약간 파에야같기도 했는데 먹기도 전에 게살의 향이 확 올라왔다.

     

    한 입 먹으니 고소한 게살과 한국, 일본과는 다른 스페인 쌀의 식감이 살아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쉐프는 바스크풍의 카니고항이라고 했는데 바스크풍이란게 정확히 어떤건지 찾아보니 바스크는 스페인의 북부에 위치하고 있어 바다와 가깝고 비옥한 토양으로 가까운 거리에서 신선한 해산물과 쌀을 이용한 요리가 풍부하다고 한다. 

     

    그렇담, 바스크풍이란건 최대한 바스크적인 느낌을 살려 만든 요리이니 일본 오사카에서 스페인의 바스크 요리를 느끼고 있다는 말이 된다.

     

    안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을 가지못해 답답했던 차에 이렇게 요리로라도 세계의 음식을 맛볼 수 있으니 다행이다 싶었다.

     

     

     

    쌀로 만들어 든든했던 카니고항을 다 먹고 마지막으로 디저트의 순서가 왔다.

     

    쉐프는 아이스크림 밑에 깔린 소스를 손수 진으로 만들었다며 앞에 놓인 STIN 진을 가르켰다. 진의 세계는 잘 몰라 오..그렇구나 하고 디저트를 한 입 먹는데 진 맛이 확 나면서 순간 속이 뜨끈해지는 기분이 확 들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 옆에 놓인 크런치도 진으로 만들었는지 진 특유의 맛이 확 났고 샤벳도 알코올이 들어갔는지 레몬사와를 얼린 맛이 났다.

     

    분명 디저트를 먹는건데 마무리를 술로 알딸딸하게 끝내는 느낌이 들었지만 맛있게 잘 먹었다.

     

     

    그리고 차도 함께 나오는데 차와 커피 중 고르는 것인 줄 알았는데 당연히 차가 나와 순간 당황했다. 

     

    그래도 차를 마시면서 입을 개운하게 하고 기분 좋게 오늘의 런치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두카의 쉐프는 최대한 북부 스페인 요리의 정수를 살리려는듯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방문해보면 채소나 꽃도 직접 고른 유기농을 사용하고 있었고 찻 잎, 커피 콩 등 천연의 것을 먹은 어패류, 육류로 요리를 하여 본인이 추구하는 요리의 가치를 최대한 살리려는 노력이 보였다. 

     

    특히 술에도 일가견이 있어보여 여유가 된다면 술 페어링도 같이 해보면 여러모로 훌륭한 식사가 될거라고 생각하고 중간중간 메인 요리들도 요청만하면 오마카세로 변경하여 먹을 수 있어 입맛에 맛게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오사카에 들려 스시나 소바 같은 요리가 아닌 프렌치 스타일의 스페인 요리를 맛보고 싶은 분이라면 니시덴마에 위치한 두카에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예약은 아래의 사이트에서 하면 된다.

     

    https://airrsv.net/dukkah/calendar?fbclid=IwAR0KrVfy8RJB_ObuH_jmuIxF4z9gKAQVLBmidl3V1ZJcOVFeQKVv5XZ41-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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