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아직 마제소바를 먹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현지 맛을 느끼기위해 대만마제소바로 유명하다는 아키하바라 멘야하루카에 찾아갔당ㅋㅋㅋ
애니메이션이 걸린 간판과 게임상가들을 지나치다보면 건물과 건물 사이에 딱 위치한 멘야하루카.
매장이 지하에 위치해있는데 웨이팅 줄이 없는걸 보고 아싸 빨리 먹을 수 있겠다 싶었던ㅋㅋ계단 옆과 위로 마제소바 메뉴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주문은 매장 입구에 있는 메뉴자판기에서 표를 뽑아 직원에게 건내주면된다. 내가 선택한 메뉴는 보통으로 DX 타이완 마제소바. 금액은 1220이었고 표를 뽑고 직원에게 주면
“마늘 넣습니까?” “앞치마 필요합니까?” 라고 물어본다 ㅋㅋㅋ 둘다 오네가이시마쓰했다.
영어로 된 메뉴판
자리에 앉으니 이런게 보인다ㅋㅋ학생은 오오모리가 무료라고 하니 혹시 전문학교나 어학원 다니는 분들은 학생증 들고가면 오오모리(곱배기) 무료로 드실 수 있을 듯.
10분 가까이 기다리니 나온 DX마제소바. 차슈와 삶은 계란, 김과 파가 잔뜩 올려져있다.
노른자를 잘 터트려서 마구 비벼줬다. 자고로 마제소바이니 비벼야 맛있겠지 않겠는가? 껄껄
처음 마제소바를 한 입 하자마자 든 생각은 “짜다.”였다. 일본음식이 짜거나 달다고만 생각하는 사람은 마제소바가 진짜 안맞을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다.
약간의 쇼유와 노른자로 면이 비벼지고 거기다 다진마늘, 산초가루, 다진고기, 파가 들어가서 약간은 헤비했다. 면의 식감은 츠케멘을 먹었던 때와 마찬가지로 좀 질긴 식감이었다. 잘 비벼서 김이랑도 한번 먹고 차슈랑도 한번 먹었다. 차슈는 약간 먹기 퍽퍽할 정도로 겉이 딱딱했는데 그럭저럭 맛있게 먹었다. 김도 일반적인 파삭한 일본 김이었다.
이렇게 면과 소스를 잘 비벼서 짠 맛과 혀가 약간 얼얼한 산초가루에 적응을 해나갈 때쯤 “오메시 오네가이시마쓰”라고 점원에게 말하면 밥을 조금 퍼담아준다.
솔직히 밥 넣을까말까 30초 정도는 고민한거 같다ㅋㅋㅋ이미 먹는 도중부터 배가 불렀기 때문이당. 그래도 이왕 온거 밥 먹자 생각하고 받았는데 밥 양이 고작 이정도ㅋㅋㅋ 오히려 밥 받길 다행이라고 생각함. 밥 더 먹고 싶은 사람은 메뉴자판기에서 200엔을 추가해서 밥을 주문하면 된다.
제공된 밥과 남은 소스를 잘 비벼 맛있게 먹었다. 오히려 면보다 밥이 더 잘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밥과 소스가 비벼져서 짠맛이 좀 중화돼서 그런거같다ㅋㅋㅋ김치나 단무지도 없기 때문에 이것만 우적우적 허버허버 먹었다.
후. 완마제소바. 솔직히 다 못먹을 줄 알았는데 다 먹었다ㅋㅋㅋ마제소바는 요상하게 먹다보면 중독되는 맛이다. 그만큼 칼로리도 어마어마할거같고ㅋㅋㅋ뭔가 좀 더 단백했으면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마제소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 한번 가보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