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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맛집] 미슐랭 1스타 이태리 레스토랑 L'asse, 인생 최고의 라비올리FOOD/일본 2020. 6. 8. 16:37728x90반응형
지난 9월 나의 생일에 다녀온 미슐랭 1스타 L'asse. 이때부터였을까요.. 파인다이닝의 세계에 빠졌던 것이..아직 파인다이닝 세계에선 꼬꼬마지만 제대로 된 코스요리를 먹고 돈 버는 목적을 깨달아 버렸달까ㅋㅋㅋㅋㅋㅋ
뚜뚱. 설레는 마음으로 메뉴판 바라보기. 사실 런치타임으로 예약을 하고 온터라 대강의 메뉴는 알고 있었던..ㅋㅋ 옆좌석 테이블 간격이 꽤나 좁아서 말할 때도 상당히 조심스러웠다ㅋㅋㅋ
식전빵인데 치아바타도 아니고 바게트도 아닌게 겉바속촉을 충실히 따르고 있어서 정말 맛있었다. 물론 리필 오케이! 버터도 잘 녹여져 나와서 바로 발라 먹을 수 있는 정도로 제공된다.
음료는 논알콜 진저에일과 아오모리 사과쥬스로. 일반 정수기 물은 공짜고 미네랄 워터나 스파클링 워터는 값이 든다. 우리는 스파클링 워터도 모르고 시켜서 마셨다 ㅠ 스파클링 워터는 따로 얼음바스켓에 넣어두고 우리가 다 마셔갈 때쯤 웨이터가 와서 채워준다. 아직 이런 서비스는 익숙치 않아서 옆으로 올때마다 흠칫흠칫 거렸다는ㅋㅋㅋ
에피타이저. 하나는 버터와 우유로 부드럽게 된 매쉬포테이토 위에 프로슈토, 하몽이 나왔고 옆에는 오이와 시소로 무친 생선회가 나왔다. 총 2가지 전체가 나왔는데 난 생선회는 별로였다. 내가 시소를 안좋아하기 때문에..헤. 같이 간 친구는 매우 맛있게 먹음! 취향 타는 메뉴일듯. 햄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맛. 매쉬포테이토가 너무 내취향이라서 이것만 한가득 퍼먹을 수 있다면 그러고 싶었다.
오늘의 추천파스타. 토마토 스파게티에 올리브와 어란으로 믹스. 이때 어란의 맛을 처음 알았는데 안쵸비보다 훨씬 풍미있고 비리지 않아서 좋았다. 식감이 약간 젤리 같기도 한데 색이 오렌지 빛깔처럼 생겨서 어란같지 않고 처음에는 오렌지 겉을 말린 건 줄 알았다ㅋㅋㅋㅋ
다음으로는 갓 만든 라비올리. 겨우 2개?냐 싶지만 라비올리 한 개를 집어들어 입 안에 한번에 넣으면 여러가지 맛 치즈육즙이 쾅!하고 입 안에 퍼진다. 개인적으로 이게 진짜 베스트! 치즈 종류는 명확히 모르겠다. 치즈 자체를 무거워하는 사람은 이 라비올리 코스가 좀 무거울 수도 있겠다. 라비올리 겉도 직접 만들어 쫄깃하고 베이스로 깔린 크림도 치즈와 어우러져 맛있었다.
다음으로는 메인. 일본 땅 끝 가고시마현 돼지고기를 사용한 스테이크와 3가지 버섯을 굽거나 튀겨서 나왔다. 갠적으로 돼지고기보다는 버섯의 맛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고기도 부드럽지 않아서 먹기 편했고 양도 적당하게 나와서 발란스도 괜찮았다.
다음 디저트로 넘어가기 전 내 생일일 때라서 생일플레이트가 제공됐다ㅋㅋㅋㅋ슈크림 하나에 생일 초 하나. 근데 직원이 활짝 웃으면서 서빙해줘서 뭔가 부끄러웠다ㅋㅋㅋ같이 간 친구하고 사진찍어준다고 해서 사진도 한장 찍고.. 머쓱해진 기분으로 다음 디저트를 맞이.
푸딩이랑 무화과. 그 위에 아이스크림으로 된 계절 디저트. 아이스크림 저렇게 긴 둥근 모양으로 나오는거 좋아해서 먹기 전부터 보자마자 넘 좋았던ㅋㅋㅋ 푸딩도 엄청 달지도 않고 딱 좋은 달기였고 무화과도 잘 익어있어서 만족스럽게 먹었다. 이게 디저트의 끝일까요? 아닙니다.. 더있었다!
이건 2인용 작은 과자 플레이트. 이 전 계절 디저트를 같이 나오는데 보자마자 헉..! 배부른데 다 먹을 수 있을까? 란 생각이 들었음ㅋㅋ 유자 슈크림, 작은 타르트 위에 청포도 그리고 초콜렛이 나오는데 사실 워낙 조그마해서 다 먹을 수는 있다ㅋㅋㅋ걱정한 나 자신이 우스운..
앙증맞고 귀여웠던 커피 플레이트. 에스프레소 시켜서 설탕 넣고 후루룩 마셨다. 어차피 나에겐 다 마시지 못한 스파클링 워터가 자꾸 제공되고 있었기에 커피를 마실 배가 없었음 ㅜㅜ
만족스럽게 식사하고 나오는 길. 우리 테이블이 제일 마지막에 빠졌는데 직원이 문 앞까지 따라나와 배웅을 해줬다. 일본은 이런건 안했으면 좋겠다. 시대가 어느때인데 에도시대 풍습을 여전히 하고 있는지.. 그래도 그만큼 서비스는 훌륭했다.
이 날 코스는 4,500앤 코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에피타이저, 2가지 파스타 요리, 생선 혹은 고기 메인 요리, 디저트 2가지로 구성된 코스. 소비세 10%는 별도였지만 정말 알차고 퀄리티 좋은 식사였다고 자부한다^^7 밥 먹고 나카메구로까지 걷기 좋으니 이쪽에 방문할 분들은 여기 이태리 레스토랑 L'asse도 체크해두면 좋을 듯하다.
타베로그 평점 3.91, 2018/2017 타베로그 브론즈 선정
2020 도쿄 미슐랭 1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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