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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생활] 요요기공원(代々木公園)에서 점심을
    BLOG/도쿄직장인 2020. 6. 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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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02

     

     

    요요기 공원

    ★★★★☆ · 공원 · 2-1 Yoyogikamizonocho

    www.google.co.jp

    재난지원금을 받고 신이난 나는 초록초록한게 보고싶어져서 알바하는 곳에서 20분정도 떨어진 요요기 공원을 가기로 했다. 요요기공원은 하라주쿠역(原宿駅)옆에 위치한 공원인데 규모도 크고 공원도 잘 조성돼있어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장소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녹음 진 숲이 보고싶었다..!

     

    나는 히비야역(日比谷駅)에서 치요다선(千代田線)을 타고 요요기공원마에역(代々木公園前)에서 내려서 공원 중간 입구까지 걸어올라갔다.

     

     

    요요기공원은 작년 10월에 저녁쯤에 와서 산책한게 다여서 초여름에는 처음온거였는데 생각보다 까마귀들이 많아서 놀랬다. 안그래도 얼마전 까마귀가 우리 집 베란다 옷걸이를 가져가는 바람에 두려움에 시달렸는데 이렇게 까마귀 소굴에 제 발로 들어와서 걷고 있는 내가 우스웠다. 

     

     

    까마귀 숲을 지나 사람들이 보이는 곳으로 걸어가니 중앙 잔디가 나오고 옆에는 작은 개울이 있어 사람들은 이 곳을 중심으로 선탠을 하거나 친구와 수다를 떨거나 운동을 하거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일본인 뿐만 아니라 일본에 거주중인 외국인도 많이 있어서 그런지 사뭇 다른 느낌도 들고 기분이 좋아졌다.

     

     

    알바하고 가져온 도시락을 점심으로 까먹으며 조용히 사람들을 구경했다. 코로나 19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일본도 긴급해제선언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난 뒤라 그런지 확실히 평일이어도 사람들이 꽤 있었다. 

     

     

    밥먹고 공원을 쉭 둘러보며 산책을 했다. 잔디 군데군데 흙바닥이 보여서 좀 더러운 느낌을 줬지만 어제 비가 왔었으니 그러려니..하고 걸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면 나무들이 흔들리고 촤악-거리는 나뭇잎들의 소리가 듣기 좋았다. 오랜만에 제대로 이 계절을 느끼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공원 한 켠에는 강아지들을 위한 도그런이란 공간이 마련되어있는데 여기에서 뛰어노는 강아지들이 너무 귀여워서 한동안 발이 떨어지질 않았다. 강아지를 산책시키고 풀 냄새를 맡게 하는건 우리가 마치 SNS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는데 이런 강아지의 사회성을 길러주는 공간이 사회 곳곳에 더 많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강아지도 하나의 인생 동반자이니..무튼 강아지들이 너무 귀여워서 혼자 광대 올라가며 보는데 요상하게 품종견들만 있지 믹스견은 없어보였다.

     

     

    강아지를 보고 산책로를 따라 걸어 입구까지 와 오모테산도 거리(表参道街)를 걸었다. 이맘때쯤에는 원래 관광객으로 매우 붐빌 거리인데 생각보다 한산해서 놀랬다. 몇몇 매장도 문 닫은 곳이 많고 입장 수도 제한을 둔 곳이 많았다. 작년 같은 활기가 그리웠지만 오히려 사람이 없어 보기 편하다고 생각했다. 

     

    혼자서 잘 돌아다니는 성격이라 여기저기 들어가보고 싶은 샵도 들어가보고 귀여운 굿즈샵도 들어가보다가 라떼 한 잔 마시고 더이상 못걷겠다 싶을 때 전철을 타고 집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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