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교토맛집] 숯불에 구운 함바그가 일품인 히키니쿠토코메 (挽肉と米)

 

뜨거웠던 여름날, 숯불에 구워 본인만의 스타일로 함바그를 먹을 수 있는 색다른 함바그 가게가 있다고 하여 시부야에 있는 히키니쿠토코메란 함바그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 곳은 전화예약이 안되고 인터넷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1000엔이라는 무시무시한 예약료를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입장권을 받습니다. 저도 아침 8시 10분경에 도착하여 점심 예약을 하고자 하였으나 도착했을 땐 꽤나 많은 줄이 대기하고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배부권 혹은 정리권은 이런 모습입니다. 

 

줄을 서고, 차례가 다가오면 직원이 "몇시에 예약을 원하는지, 몇명인지, 이 곳의 방문은 처음인지"에 대해 일본어로 묻습니다. 

 

원하는 시간대와 예약자 수를 알려주면 가능한 시간대에 오라는 정리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간이 다가오면 매장에 와주시고 직원이 부를 때까지 기다려주시고, 불렀을 때 없는 경우엔 자동 캔슬이 되며 4명이상인 경우엔 자리가 나뉘어질 수 있다는 점 등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점심 배부권은 종료되었습니다

 

장작 세시간을 기다린 끝에 예약한 시간이 되어 가게 앞으로 가니 이미 점심 예약은 다 끝난 상태였습니다.

 

 

다소 앤틱한 문 앞에서 기다리면 직원이 나와 안내를 해줍니다

 

더운 여름날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대기를 하는 곳엔 선풍기 한 대 밖에 없어서 기다리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었습니다.

 

 

안내한 자리에 앉고, 정수기 옆에 위치한 무료 계란을 가져와 세팅해줍니다.

 

 

장내는 동그란 타원형 형태의 바 형식으로 되어있고 뻥 뚫린 키친에서는 숯불에 함바그가 구워지고 솥밥이 익어가는 모습, 직원들이 분주히 서빙하고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였습니다.

 

 

각각의 테이블 앞에는 양념통과 함바그 받침대가 놓여있습니다

 

 

양념통은 총 6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왼쪽에서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알려드리자면

 

생간장, 청양고추소금레몬, 청양고추오일절임, 마라가루, 쟌마, 마늘 후리카케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소스통 2개도 놓여져 있어 모두 합쳐 8가지의 소스를 손님의 취향에 따라 함바그와 먹을 수 있습니다

 

 

양념과 배추절임, 그리고 미소시루를 세팅하고 먹을 준비를 합니다

 

 

양념을 세팅하고 기다리고 있으면 함바그가 화로 받침에 대령됩니다. 

 

이 30g의 함바그는 앞으로 2번 더 리필되어 한 사람당 총 90g의 함바그가 서빙되며 원하는 만큼 밥과 국은 리필할 수 있습니다

 

 

함바그를 취향에 따라 각종 양념에 찍어 먹어도 보고,

 

다이콘오로시와 함께 먹어도 보고,

 

날계란의 노른자를 올려 간장소스와 함께 비벼 먹기도 하면서

 

보통의 함바그와는 다른 조금은 색다른 형태로 함바그를 요리조리 먹을 수 있어 포만감과 더불어 재미까지 맛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https://www.hikinikutocome.com/

挽肉と米 公式サイト

 

히키니쿠토코메는 일본 전국에 3개의 지점이 있고 도쿄에는 기치죠지, 시부야에 있으며 교토에도 위치해 있습니다.

 

그날 그날에 따라 쌀의 원산지가 바뀌는데 하필 제가 간 날이 후쿠시마 산 쌀을 사용한 날이라 아쉬움이 조금 남았습니다. 

 

일본하면 함바그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뜨겁게 달군 철판 위의 함바그도 좋지만 조금은 색다르게 함바그를 맛보고 싶은 분이라면 이 곳을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